지난 토요일,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캠프 개소식에 장동혁과 김민수가 참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보수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오히려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지선 승리를 위한 절박한 통합의 요구 앞에서, 당 지도부의 진정한 리더십과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의 첫걸음: 기대와 균열

지난 토요일, 장동혁과 김민수가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캠프 개소식에 참가하였다. 기존에 선거 캠프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당대표라는 인식이 많은 상황에서 최초로 캠프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였다. 게다가 김문수 전 장관도 명예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개소식을 방문하였다.

지선 승리를 위해 보수대통합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후보 캠프 운영 입장에서는 결과가 어떻든 당 지도부를 부르지 않고는 보수대통합을 이룰 수는 없다.

분열 조장 행태와 리더십 부재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장동혁과 김민수는 항상 소수의 팬클럽을 데리고 다니면서 특정 구호를 외치며 본인의 세를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토요일 행사에도 "최고는 김민수"라는 정체불명의 노래를 부르는 세력들이 있었고, "우리가 장동혁"이라는 정체성 없는 구호와 피켓을 들고 조경태 의원을 비난하고 친한파를 경계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보수대통합과는 거리가 멀게 편 가르기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김민수 최고 같은 경우에는 시종일관 불편한 기색을 얼굴에 나타내며 오지 말아야 할 자리에 온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종종 잡혔다.

과연 보수통합을 외치는 당대표였더라면 미리 지지자들에게 "박형준 부산시장" 외에는 다른 구호를 자제하게 하거나 조경태 및 친한계 정치인들에게 비판·비난의 소리를 하는 지지자들을 통제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편 가르기 및 뺄셈 정치에 앞장서는 지지자들을 방조하는 당 지도부는 절대로 지선을 이길 수 없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의 통합적 리더십

이와 대비되는 사람이 있다.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은 이날 개소식이 끝나고 광안리에서 투표 독려 유세를 펼치는 등 선거 운동 경험에서 오는 실질적인 선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모범을 보였다. 장동혁과 김민수는 개소식에서 얼굴만 비추고 자리를 뜬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고, 김문수 명예선대위는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가장 얻을 것이 없는 후보일 텐데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당대표처럼 활동을 하며 보수대통합을 위해 애쓰고 있다.

위기 의식 부재와 통합의 절박성

아마도 지선 패배 뒤에 따라오는 위기 상황 직면에 대한 인식이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 아닐까 싶다. 지선이 패배하면 비대위도 의미가 없고, 당대표도 의미가 없다. 아직도 친한계를 편 가르고 양향자가 나오면 경기도지사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당원들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역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고 국힘 후보자의 백그라운드와 계파를 떠나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하는 배수의진을 쳐야 할 시기이다.

이번 박형준 캠프 개소식에서 드러난 일부 당 지도부의 행태는 보수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진정한 리더십은 지지자들의 분열적 행동을 통제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는 데서 발현된다. 국민의힘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계파와 배경을 넘어선 진정한 통합의 정신이 절실하다.